-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제55과 기도에 대하여

 

제98문 기도란 무엇인가?

답: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롬8:27; 마26:39; 요일5:14) 죄를 고백하며(단9:4; 요일1:9) 그분의 자비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정하여(빌4:6) 우리의 소망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요16:23)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시62:8; 시10:17) 

 

<핵심 포인트>

 

 진정한 믿음과 거짓 믿음의 차이를 기도처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 진정한 믿음에서 기도는 “우리의 소원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1. 기도는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 우리가 알아야 하는 첫 번째 사실은 ‘진정한 기도는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방종교에도 기도가 있지만, 완전히 기계적이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기도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나기 힘든 기도라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6:7) 우리는 동일한 오류를 교회 안에서도 보게 된다. 거짓된 교리가 유입되고 성경이 더 이상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되지 않는 곳에서 외적인 사역들을 더 많이 의존하는 일이 늘어난다. 이런 외적인 것 중에 하나가 문자화된 기도문을 사용하는 것이다. 기도문을 단순히 읽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어렵게 만든다. 

 - 누군가에게 편지를 한 통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간절하게 무언가를 호소하는 그 편지가 나를 위한 마음을 담아 쓰여진 것이 아닌 단순히 누군가가 쓴 것을 그대로 배껴 적어놓은 말들이 아무리 간절해도 그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 하나님은 어떤 좋은 음성의 기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신다. 그 분은 우리의 마음의 소원에 관심을 가지신다.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한다.”(롬8:26) 내면의 진정한 소망을 표현할 적절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진정한 기도이다.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8:27)

 

2. 신실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우리의 신실한 열망,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왕상18:28) 사백오십 명의 바알 선지자들은 의심할 것 없이 신실하였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한 엘리야의 기도는 간략하고 조용했다. 오직 엘리야만 참되신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실한 기도일지라도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에게 드려진다면 무가치하다.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을 때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적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친다. 우리의 단순히 깊은 열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반드시 기도의 끝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을 말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공로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3. 오직 참회하는 신자가 받으실만한 기도를 할 수 있다.

 -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감사함으로 인정하는 것이 참된 기도의 본질적인 것이다. 이것은 기도에 있어서 반드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대신하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해야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 어떤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행동이 아닌 숨 쉬는 것 같이 자연적인 기도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하다. 죄로부터 건짐 받은 놀라운 구원의 경험에서 기도를 시작할 때 비로소 기도는 우리의 삶의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시편51:1)

 

 

<자녀와 같이 나눌 내용> 

1. 진정한 기도와 거짓된 기도의 중요한 차이가 무엇인가요?

2.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3. 기도할 때 나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