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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및 은퇴에 대한 고민~~~(답글 포함)
이명관 2021-02-03 추천 0 댓글 3 조회 2246

첫번째 신앙QnA를 하게 되서 너무도 영광입니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이게 하는것 같습니다. 첫새끼를 가장 살지고 좋은 것으로 드린 아벨의 제사처럼

처음것,십분의 일, 설레이는 단어인것 같습니다.

어제 유튜브 칼럼에서 잠깐 여쭈엇엇는데 저도 이제 은퇴 및 정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막연히 62세 정도에 은퇴해서 편안한 생활과 취미생활 그리고 봉사생활로 의미있는 삶을 살자고 햇던 터 엿습니다.

그러나 요사이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60대는 너무도 건강한 나이이고 힘도 많은것 같습니다.

놀려고 하는 베짱이 정신이 잇는것 같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삶은 아닌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은 레위인에 대한 말씀만 있는듯 하고요.~~~

힘이 있는한 80까지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신앙 QnA를 통해서 못한 궁궁한 것들을 종종 올리겟습니다...

귀찮으셔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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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님 안녕하세요~ 우선 첫 번째 질문을 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QnA가 생기고 첫 번째 질문이어서 고민하다보니 답변이 늦었습니다. 첫 번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년 및 은퇴에 대한 고민은 최근에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관심 갖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집사님의 질문에 1. 성경적인 일이란 무엇인가? 2. 언제까지 일하는 것이 좋은가? (정년은 언제까지인가?)로 구분해서 답을 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래 글들 중에 『』는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 등 몇 권의 책들 중에서 발췌한 글임을 밝힙니다.※

 

1. 성경적인 일이란?(정의) 

  『일이라고 하면 대개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금 더 노동을 고급스럽게 말한다면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자아완성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동은 분명 우리의 삶을 영위시키며, 꿈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노동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동을 어떻게 여기실까요? 창세기 2:15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고 말씀합니다. 15절의 일은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여기서 경작하다아바드입니다. 이는 보통 섬기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입니다. 그리고 지키다샤마르입니다. 이는 각별히 관리하다라고 해석합니다. 

  보통 ‘에덴동산’ 은 계획도 없고 무조건 한가로이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즐기는 낙원이 아닐까? 상상하여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섬김을 받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동산에 두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일거리를 제공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창조하신 이후에 이 세계를 어떤 루틴(routine)에 의해 운행하시고 뒷짐만 지고 계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 내내 직접 들어와 간섭하시고 일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노동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나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노동은 『창조주께서 낙원에 일을 두셨다는 것은 필요악이나 심지어 징계쯤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기겁할 만큼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동은 신성한 것이며 인간이 죄를 짓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하나님의 명령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2. 일은 언제까지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미국 근로자 중위연령(median)이 41세라고 합니다. 이 말은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나이가 41세 정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IT같은 특수한 분야에서는 그 연령이 더 낮은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 벨리는 30세, 애플은 31세, 구글과 테슬라는 30세. 페이스북은 29세라고 합니다. 그만큼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일할 수 있는 나이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결국 ‘정년’이라는 단어는 “사회적으로 인간이 일할 수 있는 나이를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과연 몇 세까지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성경에서 일을 마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80세에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그 이전에도 일을 하고 있었고, 부름을 받고 난 이후에는 백성들을 이끄는 일을 했었고, 하나님의 명령으로 그 일을 그쳤습니다. 

  다윗은 어떨까요? 유진 피터슨은 자신의 책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 왕의 종으로 그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일을 했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은 일의 세계로 들어갔다. 기름부음 받기 전에 그는 목자로 일했다. 그러나 이제 다윗의 일은 하나님이 맡기시고 하나님이 정해주셨음이 분명해 보이는 일이 되었다』라고 합니다. 이를 유진 피터슨은 왕업(Kingwork)이라고 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섬기는 일은 다윗의 영성을 세우는 첫 번째 작업이었다고 유진 피터슨은 말합니다. 그는 일이란 『일을 통해 자신의 주권을 표현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며 그 하나님을 나타내는 활동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일은 그 일 자체로 하나님을 나타내는 하나의 방법이며 통로이고, 다윗에게는 그가 왕이 되어져가는 과정 중에 그를 만드시는 하나님의 도구 중에 하나가 ‘일’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난 이후에 그는 나쁜 왕을 섬기는 일을 했고 그것은 사울 왕의 종이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종으로서의 섬김은 단순히 왕으로서의 통치를 위한 도제과정만이 아니라 왕으로 다스려보게 되는 다스려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도구였다』고 그는 그의 책에서 말합니다. 

  일은 일 자체로 의미가 있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일이 없어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지만 일만 있다면 삶의 유일한 의미가 일이 되기에 오히려 일만 있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일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이 우상이 된다고 팀 켈러는 말합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우리는 누구나 일을 합니다. 아주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생계를 위해서든 즐거움을 위해서든 미래를 위해서든 과거의 잘못을 메우기 위해서든 일을 합니다. 일은 우리의 삶과 떼어 놓을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일이 우리의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일들을 창세 때부터 명령하셨고, 그 일들을 통하여 우리를 만들어 가시며, 하나님 자신을 보여주시고 드러내시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일에 정년이 있냐, 없냐는 사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능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여기서 기능은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것입니다. 사회는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사회는 개인의 기능만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회사는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과 상관없이 기능만을 보고 그 사람을 고용합니다. 이 기능성 때문에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정년이 정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성경은 그 정년에 대해서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우리에게 일 즉 노동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이 목적하시는 곳까지 이끌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2019년에 이재철 목사님께서 정년을 채우시고 은퇴 후 낙향하셨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정년퇴임이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는 이유는 다음 세대를 위해 나의 자리를 비워주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이 낙향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사도행전 29장의 역사를 또 경험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여유롭고 한가한 생활을 하실 거라 생각했으나 여전히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내실 거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일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생계를 위한 일만이 일이 아니라 그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안다면,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숨을 다하는 그날까지 나에게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부족하지만 집사님께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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